현대 자동차 부트캠프 입과 프로세스 후기
소프티어 부트캠프 2기를 수료한지 시간이 꽤나 지난 시점이지만 느즈막하게 후기를 작성해보려한다..
내게 이번 여름은 너무 더웠다.
날씨만이 아니라 부트캠프 과정을 함께한 동료들의 열정이 너무 뜨거웠다.
교육과정
나는 백엔드 파트로 지원해 30명의 교육생들과 함께 매일 함께하며 교육을 진행했다.
전환은 생각하지 않고 좋은 배움의 기회로 생각하고, 부족했던 프로젝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며 과정을 시작했다.
실제로 함께 수업을 들으며 주변 교육생들은 너무나 열심히 살았고, 배움의 깊이가 다르게 느껴졌다.나는 모기 처럼 함께 공부하며, 최대한 빨아먹고자 목표했다 ㅋ-ㅋ
실제로 교육 과정 진행동안 다짐했던 첫 목표는 "모든 교육생들과 한마디 해보자" 였고 지금 와서는 나름 목표를 이룬 것 같아 만족한다.
*교육은 1달의 자바/스프링 + CS 학습과 1달의 프로젝트 과정이 이루어진다. *
자바/스프링
매주 주어지는 미션을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며 자바와 스프링을 학습한다.
객체지향과 클린코드, 테스트 코드를 중점으로 공부하며 그저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항상 의문을 던지며 공부하는 방식을 지향한다.
평소에는 당장 돌아가는 코드를 작성하곤 했는데, 지난 날의 나를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매일매일 아침에는 조원들과 함께 스크럼을 시작으로 각자 할 일들을 공유하고, 일과를 마친 저녁에는 회고와 함께 하루의 배움을 정리하는 학습 스택을 작성하곤 했다.
내가 공부했던 내용들을 정리했을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의 학습 스택을 통해서 내가 놓쳤던 부분도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러한 과정들이 더욱 교육에 몰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혼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 함께 문제를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주기적으로 피어세션과 코드 리뷰를 통해 나와 다른 구현 방향들을 배울 수 있는 점 또한 좋았다.
교육 내에서 할 수 있는건 다 도전했던 것 같다. 미니 세미나에도 자율적으로 참가해보고 블로그 작성 모집에도 도전했지만 가위바위보에 져서 경험해보진 못했다 😥
슬랙을 통해 정리한 내용들을 공유하고, 도움이 되는 레퍼런스들도 공유하며, 2기의 백엔드의 분위기는 혼자 앞서가는 사람 없이 함께 성장해나가는 모습이었다.
점차 시간이 지나 친해진 뒤에는 서로의 학습 스택에 이모지들을 열심히 달아주며 적극적인 소통 창구가 되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미션은 WAS를 직접 자바로 구현해내는 과정이었다.
사실 스프링에 대해 겉핥기식으로 공부해, 제대로된 동작 방식에 대해 알지못했다. 또한 프로젝트 과정에서 요청에 응답하는 과정을 당연시 여겼고, 실제로 어떤 과정으로 응답하는지 궁금하지 않았다.
미션을 통해 직접 Java를 통해 스프링의 동작 방식과 유사한 WAS를 구현해보면서 원론적인 동작 방식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다.
미션 역시도 다른 교육생들과 함께 인사이트를 나누며 정말 많이 물어보고 배웠던 것 같다.
내가 너무 많이 물어보았던 것 같은데 다들 너무나 흔쾌히 대답해주었다.. 🙏
미션이 슬슬 지칠 때 즈음 프로젝트의 팀원들을 뽑고 시작한다.
프로젝트
사실 1기에서는 자유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한다.
하지만 2기부터는 기획/디자인 연수생들이 함께하는 만큼 기획서와 디자인을 받아 개발자로써 분석하고 개발하게 된다.
개발 교육생들이 한 달동안 교육받는 동안 기획/디자인 연수생들은 열심히 기획, 디자인을 제작해 프로젝트 과정이 시작하는 시점에 받게된다..!
기획서를 받고 개발할 수 있다는 경험을 할 수 있어 기대했지만 프로세스가 자연스럽지 못해 아쉬웠다. 주어진 기획서를 개발자들도 분석하고 조율해나가야 하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기획/디자인 연수생들은 곧바로 다음 프로젝트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소통 부재가 발생했다.
당연하게도 기획자들은 개발을 모르고, 개발자들도 기획자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기에 소통의 시간이 적었던 점이 아쉬웠다.
그래도 마스터님의 배려로 적당히 타협하며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었다.
프로젝트에서도 여러 제약들이 존재했다. (Java 11, JPA 금지, Spring 시큐리티 금지.. AWS ALB 금지 등등..)
마스터님의 의도는 조금도 Row한 기술을 사용하며 불편한 점들을 느끼고, 왜 이제는 이런 기술을 사용하는지 느껴보라는 의도였다.
몇몇 팀은 JPA를 사용한 팀도 존재했지만 우리팀에서는 가장 Row한 걸 사용해보자. 해서 JDBC Template을 사용했다.
사실 프로젝트 초반부터 삐걱되었다. 첫 주에 기획 분석과 ERD 설계가 늦어진 탓에 자연스럽게 API 명세에 대한 작업도 늦어지게 되었다.
다행히도 웹과 AOS 파트의 팀원들은 너그럽게 이해해주었고, 빠르게 개발을 시작하며 기간 내에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었다.
서버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생각하지만 팀원들이 함께 고민해주고, 문제를 함께 해결해주려 노력해주었다.
한 달동안 함께 프로젝트하면서 너무 재밌었고, 든든했다.
매일 오프라인으로 함께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정말 많은 이야기와 고민들을 나누면서 개발했다.
어쩌면 자유 주제가 아닌 정해진 기획에 따라 개발하는 일에 좋은 프로젝트 경험이 되지 못했을거라 생각했는데, 주어진 환경에서 얻어갈 수 있는 부분들을 모두 도전해나갔다.
최대한 많은 데이터들을 넣어 API 레이턴시를 측정해보고, 직접 개선해보는 경험과 무한 스크롤을 페이지네이션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문제들을 개선하는 경험, 로그인 구현 이후 CORS문제를 해결해보는 경험 등등 오프라인이기에 더욱 함께 고민하고 도전적으로 얻어낸 결과물이었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마지막까지 밤을 새가며 발표를 준비한 팀원들에게 다시 고생했다는 말을 하고싶다!
프로젝트 과정뿐만 아니라 교육 과정에서도 퇴근 시간인 7시 이후에도 남아서 함께 공부했다. 혼자였더라면 이쯤하면 되겠지 하고 멈췄을 것 같은데 끝까지 열심히 함께 해주던 친구들 덕에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양대 경영관 시설이 너무 좋다.. 편하게 쉴 공간도 많았고, 늘 배려해주셨던 카페 사장님이 생각난다.. 🙏
채용 연계 과정
소프티어 부트캠프 2기는 채용 연계형 과정이였기 때문에 수료 이후 추후 채용 프로세스가 진행된다.
사실 채용에는 큰 기대 없이 시작했고, 좋은 사람들과 이어졌다는 점으로도 충분히 얻어간 것이 많았지만 주어진 전환의 기회도 잡고 싶었다.
기본적으로 교육과정에서 공부했던 내용들을 매일 남겨놨던 스크럼과 회고의 기록을 통해 다시 정리했다.
프로젝트 과정에서 적용한 부분이나 고민했던 내용들은 모두 과정에서 깊이있게 생각해 보았지만 말하는 것과 아는 것은 다르기에 직접 말해가며 열심히 준비했다.
대부분의 시간은 학부에서 공부했던 CS를 복습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 외에도 회사 로열티, 인성, 도메인에 관해서도 간단하게 준비하며 최종 면접의 시간이 되었다.
솔직히 면접은 내용은 너무 좋았고 후회없었다.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들이 헛되이지 않았음을 나 스스로 만족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존재했지만 정말 후회없이 본 면접이였고,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최종 결과는 탈락이었다.
귀하의 역량은 ..
올해 초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면접 탈락에서 느낀 허무함이 다시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사실 함께했던 동료들과 비교하면 붙는게 더 이상했다. 또한 얼어붙은 시장탓에 적은 티오로 전체적인 전환율이 높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로했다.
전환 실패의 슬픔에 멈춰있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소마 탈락에서 경험했던 일이다.
그렇게 내가 처음 경험한 대기업의 첫 최종 면접 경험은 마무리 되었다.
이제 현실로
뜨거웠던 방학이 끝나고 나는 다시 취준생이자 4학년 2학기를 재학중인 평범한 대학생으로 돌아왔다.
달라진 점은 취준한 동료들이 더 많이 생겼다는 것이다. 합격자들 불합격자들 구분없이 지금까지 연락하며 도움이 필요한 부분들은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사실 교육과정 중간에서 네이버 부스트캠프 웹 과정에 합격했었지만 입과를 포기하고 소프티어 부트캠프에 참여했다.
당시에는 전환의 기회가 존재하기 때문에 포기했던 이유가 컸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와서는 전환보다는 같은 길을 걷는 동료들을 얻었다는 것이 더 큰 수확이다.
물론 전환의 실패를 알고 다시 돌아간다해도 소프티어 부트캠프를 참여할 것 같다.
어쨋든..!
이 글에 들어온 분들은 소프티어 부트캠프가 궁금해서 일텐데 너무 내 이야기로 가득채웠던 것 같다.
3기부터는 교육기관이 변경될 수도 있지만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교육이라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다.
부트캠프 과정을 통해 나의 공부 방향과 방버버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함께 길을 걷는 친구들을 얻을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내가 몰랐던 개발 방향과 방법에 대해 눈을 뜰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 쉽게 얻을 수 없는 대기업의 면접 기회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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